일단 제목에 이끌려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달라서, 어느 사람들에겐 좋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겠다. 필자는 이 영화로부터 무언가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필자는 주인공인 이 여자배우를 처음 봤다. 내용은 빈약하지만 이 여자배우가 참 또렷하게 생겨서 영화에 잘 집중할 수 있었다. 그 뿐이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영화지만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잔잔해서,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다. 소리 나는 웃음이 아니라 미소 같았고, 눈물 나는 슬픔이 아니라 무표정의 우울함 같았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선택하기 어렵다. 정말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없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주인공이 항상 끼고 있는 이어폰(에어팟)과 휴대폰(아이폰)이다. 실제로 하루 종일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 같다. 확실한 것은 필자는 멍하니 휴대폰으로 영상 보며 다니는 사람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것과 비슷하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며 좋은 감정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 무미건조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을 메마른 느낌으로 살고 싶지 않다. 무지개까지는 아니어도, 꽤 많은 색상을 느끼며 살고 싶다. 다행히도 필자는 삶이 즐거운 편이고, 다채로운 색들로 이루어져 있는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보니 필자의 삶이 괜찮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꽤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필자의 현실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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