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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글쓰기(수필)

[홍태승]220921 핑계3(사람이 핑계를 대는 이유)

by 홍자본가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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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20921/글 쓴 날짜: 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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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는 원하지 아니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 내세우는 구실이다. 상황을 왜 회피하는 것일까? 대화를 하다 보니, 주변 사람도 그렇고 필자 스스로도 그렇고 이 주제가 궁금해졌다.

첫 번째, 불안과 불확실성이다. 불안한 상황이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핑계를 대는 경향이 있다. 앨즈버그의 역설(Ellsberg paradox)에 따르면, 인간은 지금 이 상황에서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 즉, 인간은 불안을 싫어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고통, 외로움, 슬픔 등)은 불안 이후에 그 정도가 세 배 정도 된다고 한다. 두 번째, 자기방어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 부족함,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싫어한다. 그래서 핑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 평판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다 좋은 평판을 받고 싶어 한다. 누구나 이것에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고 보다 완벽한 평판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평판은 사회적 압력과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경향이 있다.

핑계를 안 댈 수 있는 방법은 자기확신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자기확신을 위해서는 충분하고 명확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자기에게 확신이 있어야,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자기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고 평판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그저 스스로 생기는 물음에 대답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