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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승]220728 철학1(철학의 힘) 사진 찍은 날짜: 220728/글 쓴 날짜: 230618 --- 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이다. 철학이 있으면, 주변의 잡다한 이야기에 동요(생각이나 처지가 확고하지 못하고 흔들림)하지 않는다. 철학이 없으면, 저것에 크게 동요한다. 철학을 쌓거나 경험이 쌓이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편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 누군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오단(잘못 판단하거나 단정)하면, 그저 웃어넘길(어떤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웃음으로 지나쳐 보내다) 수 있다. 왜 그럴까? 사실(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몸 관리를 안 하는 사람이 몸 좋은 사람에게 몸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이성에게 인기.. 2023. 6. 18.
[홍태승]220725 말하는 방식2(내용과 느낌) 사진 찍은 날짜: 220725/글 쓴 날짜: 230616 --- 사람마다 말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봄같이 산뜻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겨울처럼 차디차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아무 계절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감정 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말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드물다. 인상적인 기억들이 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속담 중에 “천 냥 빚도 말로 갚는다”가 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하는 느낌이다. 내용과 느낌. 이 둘이 잘 어우러질 때, 그 말이 봄날의 햇살처럼 좋게 들린다. 신중히 말하는 것과 신중히 글쓰는 것은 .. 2023. 6. 16.
[홍태승]220707 동굴의 비유1(아는 만큼 보이는 것) 사진 찍은 날짜: 220707/글 쓴 날짜: 230615 ---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창문이 다르다. 어느 창문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 보인다. 특히 경험하고 정말로 깨닫게 되는 정도만큼 그 세상이 보인다. 같은 하늘을 보더라도, 그리스에서 봤던 하늘이 생각나기도 하고, 스위스에서 봤던 하늘이 생각나기도 한다. 지리적으로 다르게 보는 경우이다. 같은 샤프를 보더라도, 이 샤프로 인해 만들어졌던 이야기를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그저 사물 중 하나로 보는 경우도 있다. 샤프 덕분에 손가락 중 하나에 대해 칭찬을 받을 수 있고, 그게 다른 의미로도 확장될 수 있다. 누구는 어떤 사람의 사소한 행동들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을 수 있지만, 누구는 그것들이 아주 인상적일 수도 있다. 누구는 사람들을 보고 아.. 2023. 6. 15.
[홍태승]220701 읽고 싶은 책 사진 찍은 날짜: 220701/글 쓴 날짜: 230614 --- 세상엔 다양한 책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모든 책을 읽고 싶지는 않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선택하고 선택한다. 책선택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일까? 제목을 포함한 외부의 분위기와 내용이 들어간 내부의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경우이다. 그러면 그 책은 꼭 읽고 싶어진다. 책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 같다. 이런 책을 만나면 정말 반갑다. 한 번을 읽어도 정리될 내용이 풍부하다. 그리고 필자는 정리된 내용을 다시 읽곤 한다. 시간이 지나도 그 내용이 너무 공감되거나, 필요하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 하나가 있든 정말 좋아하는 책 하나가 있든, 뭐라도 그런 대상이.. 2023. 6. 15.
[홍태승]220611 그저 하는 것4 사진 찍은 날짜: 220611/글 쓴 날짜: 230614 ---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으면 그저 하면 된다. 머리로는 이것을 아주 잘 이해하지만, 몸을 움직여서 그저 행동하여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원초적으로 이야기하면 귀찮다. 그냥 쉬고 싶다. 누구나 이런 귀찮음을 느끼는 것 같다. 운동의 경우만 봐도, 성별에 관계없이 꾸준히 운동하면 얼굴에 상관없이 괜찮은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운동을 실천하여 괜찮은 몸매를 만든 사람들은 드물다. 그냥 걸어가면서 보이는 사람들만 봐도 그렇다. 문득, 생각이 없는 것에 대한 개념이 떠올랐다. 생각이 많으면 잡생각으로 이어지고, 생각의 우물에 빠진다. 생각하느라 다른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이 없으면, 오히려 원초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 2023. 6. 14.
[홍태승]220607_2 짙은 물감과 옅은 물감 사진 찍은 날짜: 220607/글 쓴 날짜: 230613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짙은 물감 같을 때도 있고, 옅은 물감 같을 때도 있다. 보통 이 느낌은 초반부터 느껴지고 결정되는 것 같다. 물론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건 예외적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짙은 물감 같은 느낌도 좋고 옅은 물감 같은 느낌도 좋다. 짙은 물감 같은 느낌은 뭐가 있을까? 어떤 음악을 들어도 그 분위기가 강렬하여 엄청나게 집중되는 경우가 있다. 꼭 굉장히 많이 쏟아지는 비처럼 말이다. 어떤 향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끊임없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계속 그 향기가 생각난다. 터질 것 같은데 터지지 않게 보호하는 느낌이다. 옅은 물감 같은 느낌은 뭐가 있을까? 운전하는 동안, 차 밖으로 잔잔하게 내리는 비.. 2023. 6. 13.
[홍태승]220606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3 사진 찍은 날짜: 220606/글 쓴 날짜: 230611 ---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 좋다. 이야기가 많은 사람을 마주하는 것도 좋고, 필자 스스로 이야기를 많이 만드는 것도 좋다. 그 무엇보다 풍족하고 풍부한 느낌이다. 어떤 것이 가능하다고 상상하면, 실제로 그 이야기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상상도 안 해봤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할 수 있겠는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람은 상상하고 생각하는 만큼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상상하고 생각하는 범위가 좁으면, 이야기가 적고 한정적이다. 상상하고 생각하는 범위가 넓으면, 이야기가 많고 한정적이지 않다.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는 모두.. 2023. 6. 11.
[홍태승]220605_2 공감하는 방식 사진 찍은 날짜: 220605/글 쓴 날짜: 230606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사람은 자기의 말이 맞든 틀리든 관계없이, 잘 받아들여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공감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은 상대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B가 어떤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A가 그 부분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애매한 말을 한다면, B는 그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A라는 사람이 솔직한 성격이라 그저 자기 생각을 말한 것뿐일 텐데, A입장에선 ‘뭐가 잘못됐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B입장에서는 A가 자신을 배려해 주지 않고 말했다고 생각하여, B는 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싫을 것이다. 그래서 B가 어.. 2023. 6. 6.
[홍태승]220605_1 글쓰기8(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을 글로 만들기) 사진 찍은 날짜: 220605/글 쓴 날짜: 230604 ---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을 글로 만드는 것은 필자를 춤추게 만든다. 이것은 필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고, 상쾌하게 만들기도 하고, 시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운동하고 샤워하는데 문득 이 주제가 떠올랐다. 운동하면 잡생각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진다. 그리고 바로 씻으면 무언가 정리된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처럼 말이다.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우연히 정말 좋은 향기를 맡고, 그 향기를 기억하고 싶은데, 그 순간을 간직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가 다시 같은 향기를 맡으면 깜쪽 놀랄 뿐이다. 사진의 경우, 꽤 많은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사진과 글이 함께 있으.. 2023. 6. 4.